고혈압 치료의 목표 및 시기 결정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조절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다. 심뇌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서는 혈압을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음으로써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환자일수록 혈압 치료에 따른 이득이 크다.
대부분의 고혈압 임상연구 결과 수축기혈압을 10~20 mmHg 정도, 이완기혈압을 5~10 mmHg 정도 낮추면 뇌졸중은 30~40%, 허혈성 심장질환은 15~20% 정도 감소한다. 대부분의 임상연구가 단기간 수행되었기 때문에, 5년 이상 장기간 고혈압을 치료할 때의 이득은 임상연구에서 관찰된 치료 효과보다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고혈압 치료에 따른 이득은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고, 특히 노인의 수축기단독고혈압 환자에서도 비슷하다. 고혈압 치료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한 치료 중 비용효과적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
처음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가급적 진료실 이외 혈압 (가정혈압 또는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하여 고혈압 유무를 정확히 진단하여야 한다. 진료실 밖에서 측정된 혈압은 고혈압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고혈압 치료의 적정성 평가에 도움이 되며 치료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를 높인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 동반질환, 고혈압 합병증 유무 등을 조사해야 한다.
진료실 혈압만 높은 백의고혈압 환자도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3~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의 시작 시기는
- 혈압의 수치뿐만 아니라
: 약물치료는 위험인자 또는 동반질환 유무에 상관없이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 및 목표장기의 손상 유무를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고혈압 약물치료는 비약물치료 (생활요법)와 동시에 시행하여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삶의 질은 고혈압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 약의 영향 및 부작용, 환자-의사 관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충분한 의사소통 및 정보 제공과 함께 약의 개수와 복용 횟수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고 혈압 조절률을 향상시켜 지속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